농민들 위해 살았던 우서 오성선 선생의 내면
농촌 갱생을 향한 한 사람의 내면과 노력이 한 권의 책으로 고스란히 모여들었다. 암담했던 일제강점기에 농민들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지난 5일 발간된 ‘모정에 홀로 앉아 - 오성선의 시, 문, 그리고 농촌 갱생 사업’은 우서 오성선 선생의 친필 문건들과 용수흥농주식회사 연혁 등의 구체적인 행적 자료들을 문집 형태로 엮어 낸 책이다. 우서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발간됐다. 우서 오성선 선생(1872~1950)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피폐한 농촌경제를 살리는 데 일생을 바친 근대 농업 및 지역경제 개발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우서 선생의 생전 흔적을 따라가는 책은 5부로 구성된다. ‘문집 우서농담(又西農談)’은 우서 선생의 인생관과 정서가 녹아든 시·송축문·제문·농사에 연관된 기우제문·기행문 등을 통해 농촌 개혁에 관한 그의 생각을 가늠하는 자리다. ‘농촌갱생사업’을 통해서는 농사개량과 농업 자금융통, 농촌 부흥과 복리·교육 및 가뭄대책 등 농촌 갱생을 위한 실행 방안을 탐색할 수 있다. ‘우서평담(又西評談)’에는 우서 선생의 행적에 대한 당시 주변의 평가와 언론 보도 내용 등이 실려 있으며, ‘우서여담(又西餘談)’엔 사회복지 전문가의 관점으로 바라본 농촌구제책의 시대적 의미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는 부록으로 우서 선생의 친필 기록인 ‘우서 문집’ 원문이 수록돼 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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