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돌이켜보며 잘못을 반성하고 현재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일. 그리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
이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하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못한다면 현재도 같은 잘못을 반복할 것은 뻔하고, 그러면 미래도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알 테지만, 일본은 이 같은 과거의 반성이 없기에 지금의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로 과거를 돌이켜봐야 한다. 당시엔 고심 끝에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봤을 때 과거 부적절한 결정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년 전 인천시가 신세계백화점이 있던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통째로 롯데에 매각한 결정은, 이후 롯데백화점의 지역 독과점 문제를 불러일으키더니 수년째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부지는 흉물로 방치 중이다. 이로 인해 인근 상권은 무너졌고 뒤늦게 다시 개발을 추진했지만 경찰의 반대에 막혀 지지부진하다. 10년 전 인천시의 결정으로 인한 후폭풍인 셈이다.
또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천의 한 도시개발 사업지구의 고속도로 지하화 문제. 이것도 수년 전 인천시가 미래를 전혀 내다보지 못하고 내린 인허가 결정 탓에 이제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잘못을 이제라도 반성하고, 조금이라도 인천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바로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간부회의 등에서 인천시장으로서의 역사적 책임과 앞으로의 소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한다. 시장은 정치인이자 고위공무원이다. 인천시만 생각하고, 인천시민들을 위한 일만 하는 공무원으로서 잘못은 바로잡고 앞으로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역할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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