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모저모] 남양주 다산고 앞에서 경찰도 함께 응원

17일 오전 7시30분께 남양주다산고교 앞 사거리에서 남양주남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남양주 다산고 앞에서 경찰도 함께 응원

남양주남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17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제4시험장인 남양주다산고교 앞 사거리에서 교통 통제.

경찰의 통제에도 학교 정문 앞에 차량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긴 줄이 형성되자 수험생들은 차 문을 열고 나와 어머니와 손을 잡고 시험장으로 입장.

경찰들은 일찍부터 나와 추위와 싸우며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등 밝은 표정으로 응원.

남양주남부경찰서 한 경찰은 “미래 인재인 학생들 앞에서 힘들고 짜증섞인 표정이 아닌 밝은 표정을 짓는 게 당연하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인 수능을 보는 학생들을 위해서 우리가 고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웃음.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수험생 들어가도 부모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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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7시께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제4시험장인 남양주다산고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대현기자

17일 오전 7시께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제4시험장인 남양주다산고교 앞에서.수험생들이 학부모의 ‘토닥토닥’ 응원을 받으며 학교 안으로 하나둘씩 입장.

영상 2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부모들은 자식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도 정문 앞에서 걱정이 담긴 표정으로 한참을 응시.

특히 “우리 딸 긴장하지 말고”라며 딸을 꼭 안고 머리에 입맞춤하는 모습도.

박사랑씨(42·가명)는 “내 몸이 추운 것보다 아들이 춥지 않게 시험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저 후회하지 않게 노력한 만큼의 결과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피력.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유재용 서장 수능생에 시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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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용 남양주북부경찰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17일 오전 6시35분께 남양주북부경찰서 당직실에 수능생 아버지 A씨(오남읍)가 급히 뛰어와. 그는 수능생이 시험장에서 착용해야되는 아날로그 시계를 찾지 못하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북부서를 방문.

이에 당직자는 곧바로 수능 경비 상황실 근무자에게 사연을 전달했지만, 근무자 중 아날로그 시계를 소지한 사람이 없어 경찰서장 표창 부상품인 아날로그 시계를 급히 확보, 곧바로 A씨에게 전달

A씨는 “시험이 끝난 뒤 돌려주러 오겠다”고 말하며 황급히 달려 나갔지만, 소식을 들은 유재용 남양주북부경찰서장은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다”며 표창 부상품을 수험생에게 선물

유 서장은 “수능생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 좋은 결과를 얻기 기원한다”고 말해

남양주=이대현기자

○...평택 한광고 정문에서 "올해 수능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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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삼보텔레콤 직원들이 17일 평택 한광고교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에게 핫팩·초콜릿·엿 등을 나눠주고 있다. 안노연기자

평택 삼보텔레콤 직원 5명은 수능시험일인 17일 오전 7시3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4지구 제2시험장인 평택 한광고교 정문 앞에서 정섯껏 포장한 핫팩·초콜릿·엿 등을 전달.

이들은 환한 미소로 “수능 잘 보세요”라고 인사하며 수험생들에게 물품을 건네. 삼보텔레콤은 10년 넘게 매년 수능 당일 지역 내 학교를 찾아 응원을 위해 핫팩과 간식을 나눠주는 응원전 진행 중.

윤우경 점장(47)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매년 평택 서부와 남부 내 학교를 직원들과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능 대박과 함께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피력.

평택=안노연기자

○...부천 계남고 앞서 모범운전자회 교통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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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3지구 제1시험장인 부천 계남고교 정문사거리에서 모범운전자회 회원 6명과 경찰 5명이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구기자

17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3지구 제1시험장안 부천 계남고교 정문사거리에서 모범운전자회 회원 6명과 경찰 5명 등이 원활한 수험생 입실을 위해 교통정리 등 봉사활동 진행.

계남고교 시험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속속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실했으며 일부 학부모들과 함께 온 수험생은 ‘대박 수능’을 외치며 마지막 결의 다지기도.

학부모 A씨는 “그동안 마음조리며 수능을 준비했는데 실수없이 시험을 잘 치르도록 기도했다”고 밝혀.

부천=김종구기자

○...화성 자녀 입실 부모 제자리…"자신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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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화성반월고교 정문 앞에서 한 학부모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고사장를 응시하고 있다. 김기현기자

17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8시험장인 화성반월고교 정문 앞에선 수험생들이 학부모와 뜨거운 포옹이나 입맞춤을 나눈 뒤 서둘러 시험장에 입장.

이 가운데 학부모 우모씨(49)는 입실 완료시간인 오전 8시10분이 넘었는데도 근심 어린 표정으로 학교를 응시하며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해.

그는 영상 2도라는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발을 동동 구르거나 함께 응원 온 자신의 반려견 루이를 꼭 껴안기도.

우씨는 “사랑하는 우리 딸이 자신을 믿고, 시험을 보길 바란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딸이 많은 것을 얻길 바란다”고 피력.

화성=김기현기자

○...화성 ‘10초 남기고 입실’…아찔했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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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화성반월고교 앞 왕복 2차선에서 한 수험생이 입실을 10여초 남기고 고사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김기현기자

17일 오전 8시9분50초께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8시험장인 화성반월고등학교 앞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레이차량이 학교 정문에 다다르자 갑자기 드리프트 하듯 급정거.

그리고는 한 수험생이 급히 내려 입실. 이후 학부모 A씨(여)는 다급한 표정으로 경찰에게 “우리 딸 입실에 문제 없냐”고 물었고, 경찰은 “괜찮다”고 답해.

그러자 A씨는 한참 동안을 핸들에 머리를 처박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이 모습을 본 경찰은 “마음 좀 추스르고 운전하라”고 권유하기도.

앞서 이날 오전 7시45분께에도 빠르게 달려오던 경찰차 1대가 이 학교 앞에 서더니 엄마 B씨와 딸이 정신없이 내려.

이들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 뒤 시간을 확인했고, 그제서야 여유를 되찾아 서로 포옹도 해. B씨는 딸이 입실한 뒤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화성=김기현기자

○...‘계란접이’로 수험생 아들 아침밥을 준비한 김경진씨 “긴장하지 말고 시험 잘 보고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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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6시50분께 산곡고 정문 옆 녹색 학교 울타리 앞에서 어머니 김경진씨가 수험생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황남건 수습기자

17일 오전 6시50분께 인천시 산곡고등학교 정문 앞. 김경진씨(46)가 수험생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험 잘 보라고 응원해.

김씨는 자리를 뜨지 못하고 녹색 학교 울타리 너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장으로 들어간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20분간 아들을 위한 기도를 해.

김씨는 “아들이 계란말이를 좋아하는데 둥글게 ‘계란말이’를 하면 시험을 말아 먹을까봐 계란을 접어서 만든 ‘계란접이’로 아침밥을 준비했다”며 “아들이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긴장하지 않고 잘 봤으면 좋겠다”고 전해.

황남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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