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獨 설명회서 양해각서 서명... 상가 주택단지·문화 집회시설 건립
인천시가 유럽 재외동포의 귀환시 거주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이에 따라 시와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에 힘을 모은다.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FEZ에 유럽한인문화타운 및 비즈니스타운을 조성해 유럽과 한국 문화‧교역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타운이 유럽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의 귀환 거주를 지원하고, 유럽에서 작은 규모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개인·기업 등 ‘명품 소공인(小工人)’ 산업과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타운에 1층은 상가, 2~4층은 상가·주거·숙박시설 등이 들어가는 상가 주택단지를 짓는다. 이들 건물은 유럽 스타일로 건축해 단지 전체가 관광 집객 시설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유럽이민역사 박물관 등의 문화 집회시설도 타운에 포함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사업 형식과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IFEZ가 지난 19년 동안 외국인 투자유치 등에서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유럽한인총연합회와 함께 힘을 모아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편, 1990년 9월 공식 창립한 유럽한인총연합회는 26개 유럽국가의 한인회가 가입돼 있는 연합단체다. 지난해 기준 약 3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한인 공식행사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전 ‘천군만마’
유럽 재외동포들이 정부가 신설하는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에 대한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인천에서 첫 공식 한인 이민이 시작한 역사가 있는데다, 하와이 이민자들의 성금으로 인하대학교가 세워진 점, 국내 최초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인천에 있는 점 등을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 지지에 대한 이유로 설명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또 재외동포와 협력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다는 점 등도 덧붙였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정부의 재외동포청 설립 계획을 환영한다”며 “유럽 26개 국가의 한인회를 대표해 지지를 선언하며 앞으로 시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번 유럽한인총연합회의 지지 선언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한데 이어 유정복 시장은 인천이 최적지임을 강조하는 등 인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자 산업역군”이라며 “특히 유럽 동포들은 국가가 어려울 때 파독 광부, 간호사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애국자”라고 했다. 이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해 준 유럽한인총연합회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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