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 위해 생애 첫 자선 콘서트, 서향 파주시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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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다음 달 3일 오후 2시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갖는 파주 대표 향토가수 서향씨가 이번 콘서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트로트 가수 데뷔 8년 만에 갖는 첫 단독 자선 콘서트다.

서향씨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사비를 털어 파주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TV, 냉장고 등 축하경품 준비는 물론 최고 품질의 음향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깊은 정성을 들였다. 아울러 팬 등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을 모두 불우 이웃돕기에 전달할 예정이다. 화환도 사절한다.

그는 요즘 아이넷음악TV, 지역MBC 등 전국 각종 지역 축제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자신의 첫 자선콘서트 연습에 몰두하기 위함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와 발라드곡 등 10여곡을 열창한다. 친분이 두터운 서울패밀리 하일청, 명창 안소라, 당신을 사랑합니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상록씨도 우정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년 가까이 파주에 거주하는 서향씨는 남편과 자식 등에 떠밀려 지난 2016년 8월 데뷔한 늦깎이 가수다. 5, 6세 때 동네에서 노래 잘 부르기로 소문났는데 결혼 후 가수의 꿈을 접고 살림에 주력했다. 그러다 파주에 정착하면서 꿈이 되살아났다. 파주지역 경로당 등 어르신들에게 노래 재능기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되살아나 40대 나이에 어릴 적 가수 꿈을 이룬 것이다.

서향씨의 대표곡인 ‘파주가 좋아’, ‘임진강이 굽이치고’ 등은 파주 역사성이 짙은 곡이다. 그는 올해 이 곡을 통해 전국에 파주를 알린 공을 인정 받아 파주시로부터 홍보대사로도 임명됐다.

또 자신이 고정출연하는 ‘홍장가TV’에 참여하는 애독자에게 파주개성인삼, 파주쌀, 장단콩 등을 개인적으로 구입해 선물하는 등 파주 농특산물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향씨는 “지난 2000년 친정어머니에게 가수의 꿈을 이룬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효콘서트를 준비했으나 어머니의 잡작스러운 별세로 콘서트를 중단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콘서트는 돌아 가신 어머니를 기리며, 내 성장에 발판이 돼 주신 파주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불우 이웃들에게 작은 성금을 전하는 콘서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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