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황금 시간대’ 경기... 치킨·편의점·영화관 특수 기대
“홀 손님도, 배달 손님도 크게 늘어날 것 같아서 평소보다 많은 재료를 미리 주문해뒀어요!”
수원특례시 팔달구에서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김승욱씨(38)는 21일 오후 들뜬 모습으로 재료를 손질하고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들이 전부 ‘황금 시간대’에 잡혀 그때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막이 오르면서 식당가, 유통가 등 경기지역 자영업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인 데다가, 지난 월드컵에서도 한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영업점 매출이 2배가량 늘어서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먼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치킨업계는 신메뉴를 선보이며 ‘손님 사냥’에 나섰다. 제너시스BBQ와 굽네치킨은 각각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이하 자소만)’과 ‘남해마늘 바사삭’을 출시하며 해당 광고들을 통해 축구팀을 응원했다.
편의점계에서도 CU의 경우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내세우며 월드컵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CU는 ‘#GO쏘니 챌린지’를 통해 내년 초 토트넘의 빅매치를 관전할 수 있는 직관 투어 특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개인 매장들은 연장 영업을 고지하거나, 거리응원전 대신 빔프로젝터 등을 통한 모니터응원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업계도 가세했다. CGV는 5회 연속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하는 등 이색적인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 경기 당일에는 테라 캔맥주를 판매하는 일부 극장에 한해 2캔을 주문하면 2캔을 더 주는 2+2 이벤트도 벌인다.
CGV 관계자는 “월드컵은 전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즐기는 축제”라며 “승패와 관계 없이 축제를 즐기면서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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