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일 여객 수도 10만명 돌파
인천국제공항의 내년 하계 항공기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호주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선 인천공항의 2023년 하계시즌(3월말~10월말) 항공기 예상 슬롯 배정 횟수는 26만3천4회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하계시즌 실적 9만9천77회 대비 265% 증가한 것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계 23만3천650회에 비해서도 12.5%나 상승한 것이다. 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최초로 종전 최대 운항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공사는 내년 하계시즌 복항 및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64개 여객항공사를 비롯해 아틀라스 항공, DHL 에어 UK 등 11개 화물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에어비스타라, 노던퍼시픽항공, 웨스트젯 등 6개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에 대한 스케줄 배정 협의도 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1일 여객이 10만1천404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2년9개월(1천7일)만에 1일 여객 수 10만명을 돌파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일 평균 실적 19만4천986명의 50%를 넘는다. 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및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 및 무비자 재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11월 2번째 주 기준 항공편 탑승률이 76.6% 수준까지 오르며 2019년 같은 기간의 탑승률 81.4%에 가까워 지고 있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및 증편을 통한 추가적인 좌석 공급 확대도 급격히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슬롯은 공항이 가지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자원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국적 양대 항공사의 합병, 신규항공사 취항 등 외부변수에 철저히 대비해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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