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보유 국내 유일 재활용 기술 글로벌 시장 수출

이태리 KIHG사와 LOI(합작법인 설립 등)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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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이태리 합작법인 설립 등 LOI 체결

국내에서 유일한 폐내화물 재활용을 통한 고품질의 내화건자재 생산 기술이 이태리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 기술 보유 업체인 방산㈜은 이태리 KIHG사와 내화건자재 생산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이태리를 포함한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그 첫 단추로 이태리 KIHG사는 이에 내년 1월말까지 미화 2천만 달러를 방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사업에 진출하는 내용의 LOI를 체결했다.

방산㈜은 포스코가 매년 폐기물로 매립하는 4만톤의 산중성 폐내화물을 재활용, 고품질의 내화건자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한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 물량만으로 매년 7천200톤, 국내 전체 제철소까지 적용할 경우, 매년 2만5천2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에 방산과 함께 손 잡은 이태리 KIHG사는 지난 201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 알려지고 있다. 마르코(Marco Bernardini) 대표이사는 방산의 기술을 검토한 후 독창성, 친환경성 및 탄소중립 실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기술 검토 1주일 만에 미화 2천만달러를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이태리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유럽 등지에 공장을 세워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KIHG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진행하는 건설 사업에 적용하는 첫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 방제일 대표이사는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방산의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제품 생산이 상용화되지 않은 점을 들어 투자를 꺼려왔으나 KIHG사는 곧바로 한국 방문 등을 방법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하는 등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우리의 앞선 기술이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가 되긴 했지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석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선설내화자재 생산 전문 업체인 방산㈜은 지난달 포항시와 투자협정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고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에 40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폐내화물을 활용한 건설내화자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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