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주민들 “청라시티타워 사업 연내 정상화하라”

청라미래연합, 천막 농성 시작으로 공동행동 본격화… “원안대로 추진”
LH, 협약 해지 2차통보 ‘해지 속도’... 인천경제청 “협의 통해 조속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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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청라시티타워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이 발언하고 있다. 청라미래연합 제공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청라시티타워의 연내 정상화를 위한 공동 행동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에 협약 해지 2차 통보하는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내부 방침을 정하는 등 협약 해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청과 LH 등에 따르면 청라지역 주민단체인 ‘청라미래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와 인천경제청은 청라시티타워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LH와 인천경제청이 사업자와의 협약을 해지하고, 직접 시공을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청라시티타워간의 협약서를 공개하고, 인천경제청이 시티타워 완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라미래연합은 오는 26일 청라호수공원 내 청라시티타워 사업장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하고, LH를 향한 300명의 감사청구인단 연명부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우 청라미래연합 공동대표는 “LH는 허술한 협약으로 사업 좌초를 초래했다”며 “LH가 그동안 챙긴 개발 이익을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주민단체인 ‘청라시민연합’은 이날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곧 LH 진주 본사 앞에서도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맹기영 청라시민연합 대표는 “올해 안에 청라시티타워를 약속한 관계 기관의 확답을 받아 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LH는 최근 ㈜청라시티타워에 사업 협약 해지를 위한 2차 통보를 하는 등 협약 해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다음달 1차례 더 협약해지 통보를 한 뒤, 협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도 청라시티타워 협약 해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대신 인천경제청은 LH가 청라시티타워 타워부 공사를 원안대로 추진하고, 복합시설부지에는 호텔 등을 상업시설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경우 LH가 협약 해지 후 다시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가 설계권을 가져와 타워를 우선 시공하고, 복합시설부지에는 경제성을 높여서 다시 입찰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의 분노를 아는 만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하루 빨리 완성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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