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페가수스·100마일과 결승전... 9-2·8-5 제치고 감격의 우승컵 신호진·문정주 ‘최우수 타자상’... 김광우·장두혁은 ‘투수상’ 영예
동호인 야구의 최강을 가리는 제7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나인 베이스볼’과 ‘다이너스티 프라임’이 나란히 메이저·마이너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열전 4주를 마무리 했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부 결승에서 나인 베이스볼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페가수스를 9대2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회 대회부터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나인 베이스볼의 첫 대회 패권이다.
또 앞서 열린 마이너부 결승에서는 다이너스티 프라임이 선발 투수 조민규의 6이닝 5실점(3자책), 7피안타, 1볼넷 완투에 힘입어 100마일을 8대5로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이너스티 프라임은 이번 대회 4경기서 53득점의 막강 화력을 뽐냈다.
3·4위전에서는 메이저부 황금꽃(야간)이 인피니티를 16대2로 제쳐 3위에 올랐고, 마이너부 적토마는 수원해병야구단에 9대8 신승을 거두고 입상했다.
개인 시상서는 메이저부의 신호진(나인 베이스볼)이 최우수 타자상, 김광우(인피니티)가 최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마이너부에서는 문정주(수원해병대야구단)가 최우수 타자상, 장두혁(적토마)이 최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에는 메이저부 카리브와 마이너부 비야구단이 수상했고, 우수 심판상에 이인환씨, 우수 기록상에 홍지혜씨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조문경 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장,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비롯, 도·시의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동호인 야구가 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은데 4주간 성실히 경기를 치른 팀들에게 뿌듯함을 느낀다. 수원시는 KT 위즈를 비롯해 유신고와 장안고를 보유한 야구 도시다. 사회인 야구단도 60개 이상이 있다. 다만 야구장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다”며 “여러분들의 염원인 야구장을 여러곳 추진할 생각이다. 이곳에 함께한 내빈 분들이 야구인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약 3주간 메이저부 16팀과 마이너부 16팀, 총 32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김영웅기자
메이저부 우승 나인 베이스볼 7번 도전 끝에 패권… 신구 조화 빛나
“7번의 도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려 뿌듯합니다. 더욱 유명한 팀이 되도록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제7회 수원컵 사회인야구대회 메이저부 결승전에서 수원 페가수스를 물리치고 패권을 안은 나인 베이스볼의 김종호 단장(42)은 7회 만에 패권을 안은 기쁨을 만끽하며 더 나은 미래를 밝혔다.
고양시를 연고로 2013년 창단한 나인 베이스볼은 창단 1년 만에 소망리그 4부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사회인야구 리그에서 누적 10회 우승을 넘게 기록한 강자다. 다만 수원컵에는 1회부터 참가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자가 발생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치러진 이번 대회서 결국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 페가수스를 물리치고 첫 우승을 신고했다.
나인 베이스볼의 우승에는 ‘신·구 조화’가 원동력이 됐다. 고령인 선수 출신과 젊은 비선수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선배들이 신체 능력이 뛰어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리그에 참여해 호흡을 맞추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김 단장은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참가했는데 페가수스와는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정보가 많이 없었는데,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배준호와 마무리 김진철 감독이 잘 던져줘 승리했다”며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로 참가한 수원컵에서 우승하게 돼 기분 좋은 연말이 될 것 같고,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마이너부 우승 다이너스티 프라임 소수정예 비선수 출신 구슬땀 일냈다
“소수 정예 선수들과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며 우정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팀이 되겠습니다.”
제7회 수원컵 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부에서 패권을 안은 다이너스티 프라임(이하 ‘다프’)의 정범수 감독(45)은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서 우승해 기쁘다고 강조했다.
창단 8년의 다프는 수원을 연고로 100% 비선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소수 정예화된 팀이다. 이번 대회서도 13명만이 이름을 올렸으나, 남다른 열정을 바탕으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4경기서 53득점, 11실점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정 감독은 “주말 한라리그, 평일 야간 수성조 등 평소 일주일 2-3경기씩 사회인 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쌓아왔다”며 “수원컵은 처음 출전하는데 토너먼트 방식이 선수단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프는 결승전서 조민규의 6이닝 완투 속 선수들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빛났다. 오랜시간 손발을 맞춰온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평소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정 감독의 자평이다.
또한 정 감독은 “선수 출신 영입이 많아지며 사회인야구도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 우리 팀도 영입에 대한 유혹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단일팀의 기조를 지켜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외로운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오랜 시간 변함없이 팀을 잘 꾸려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웅기자
인터뷰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2년만에 열린 대회, 행복도 보람도 2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2년 만에 치러진 대회를 무사히 치르게 돼 기쁘고, 앞으로 이 대회를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막을 내린 제7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주최·주관한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참가 선수단은 물론, 대회 운영요원들과 심판진 모두 고생이 많았는데 동호인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힘이난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2년 전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결승전을 치르지 못하고 대회가 종료된 데다 지난해에도 열리지 못해 동호인들이 많이 아쉬워 했었다”라며 “승부를 떠나 오랜만에 치고 달리고 던지며 4주간 지친 마음을 달래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낸 소중한 추억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 대회를 적극 뒷바라지 해주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좋은 기량으로 입상한 선수단에는 축하의 말을, 입상하지 못한 팀들에게는 더욱 분발해 앞으로 이 대회를 통해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곽 회장은 “수원 야구는 올해도 유신고가 전국을 제패하고 매향중이 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발전을 이뤘다. 시의 도움으로 점차 야구장이 늘어가고 있다. 야구를 통해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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