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한 주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을 알아봤다.
■ 군포문화재단 연극 ‘아버지와 살면’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2022년 ‘네버랜드 in 군포’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인 연극 ‘아버지와 살면’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아버지와 살면’은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작 희곡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 작품으로, 사단법인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제작한 작품이다. 일본 내에서도 500회가 넘게 공연이 진행됐으며, 전쟁 반대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달, 일본은 물론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호평 받고 있다.
이 작품은 히로시마 원폭에 대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전쟁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공연에서는 정치적‧역사적 배경에서 벗어나 전쟁의 아픔에 중점을 두고자 의상부터 세트, 소품까지 일본의 가정집을 그대로 재연해 낸다.
특히 히로시마 원폭 3년 후의 여름을 배경으로, 원자폭탄에 목숨을 잃고 유령이 되어 딸을 찾아온 아버지 타케조와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딸 미쓰에가 나누는 대화로 극이 진행된다. 장난스러운 일상의 대화 속에서 부녀 간의 전쟁에 대한 기억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며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아픔을 딛고 살아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공연 입장료는 문화가 있는날 특별가로 1인 1만원이다.
■ 어린이 전통 체험 한가득~ ‘경기소리전수관’
경기소리전수관에서는 지난 28일에 이어 다음 달 1~2일 도내 미취학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얼쑤! 전수관 체험’을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다양한 전수관 프로그램을 통해 민속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땅따먹기, 투호던지기, 버나돌리기의 5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민속놀이, 민요 ‘아리랑 배우기’인 전통예술 교육, 전수관 체험을 상상을 더하는 상상더하기, 국악팀 사부작단의 어린이 국악극 ‘향기장수 이야기’ 공연 등이 이어진다. ‘향기장수 이야기’는 향기가 풀풀 나는 뷰티풀 왕국의 향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다. 외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살피자는 내용을 전하는 어린이 국악극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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