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글로벌 도시 인천 ‘초일류도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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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전 세계는 복합위기가 초래한 경제·사회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가느냐에 따라 향후 번영을 좌우하게 될 분기점에 서 있다. 코로나19 위기의 극복을 넘어 경제 및 기후 등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신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창의적 솔루션을 찾아 긍정적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이다.

교통·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경의 의미가 허물어지면서, 정부-기업-시민사회 간 협력체인 거버넌스 또한 한 국가에서만 한정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혁신 협력체’가 그 사례다.

‘글로벌 혁신 협력체’는 코로나 19 이후 경제회복, 도시의 회복력과 제고를 위해 개별 지방정부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 세계의 혁신 기업을 선발하고, 지방정부는 기업에 테스트베드 및 데이터를 제공하며, 지역의 혁신자원을 연계하는 글로벌 도시 간 협력 플랫폼이다. 글로벌 도시 간의 협력은 기후 변화, 일의 미래 등 지역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시 간의 협력체계는 국경을 초월한 도시 간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래전략의 일환이 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초국경 방식의 대응은 그 성과가 도시 내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전체 국가사회의 발전, 시민의 질적 고양 등과 같은 더 높은 차원의 가치 실현과 연관돼 있다.

인천은 도시 간 협력체계의 일환으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으며,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해 글로벌 대학 10개교 이상을 유치했다.

또 유럽연합 도시와의 협력사업 계획수립 및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ICP-AGIR 프로젝트(국제도시파트너십-그린/포용적 회복을 위한 행동)에 참여하고, 로스앤젤레스(LA)·파리·두바이 등 주요 도시와 도심항공교통 협력체를 구성하는 GURS(글로벌 UAM도시 협력체계)를 주도하는 등 미래를 향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민선 8기는 문화와 산업·관광이 융합되는 원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와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 송도·청라 등지에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뉴 글로벌시티 인천’ 비전을 통해,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인천은 적극적으로 글로벌 도시들과의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국적기업 및 외국인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환경 조성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을 넘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김재식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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