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경기도와 미국 간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다졌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도청 광교 신청사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을 추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국과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관계이고 군사와 경제동맹을 넘어서 최근에 가치동맹까지 같이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 방문하신 김에 가치동맹을 뛰어넘는, 일종의 혁신동맹을 같이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여러 가지 중요한 산업들과 함께 전체적인 혁신에 대해서 대단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이 지향하는 바와도 다르지 않다”며 “대사님께서 (양국간) 혁신동맹의 가교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양국은 과학기술이나 혁신에 있어서 전 세계를 이끄는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손을 함께 맞잡고 힘을 합칠 때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오늘 유수의 반도체기업인 램리서치도 방문할 계획인데,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제가 가교 역할하면서 이를 중점에 두는 분야로 만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램리서치를 포함해 반도체 장비 세계 1~4위 업체가 전부 경기도에 있다. 특히 반도체 부분에 있어서 한미 간의 보다 많은 협력관계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골드버그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와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경제협력, 양국간 동맹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한편 도의 대(對)미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444억 달러에 달한다. 도는 반도체 생산 공급망의 64%가 집중돼 있고 국내 반도체 부가가치 82.8%를 생산하는 한국 반도체 생산의 중추기지로, 미국과 경제교류는 물론 평화·안보·외교 등 혁신경제동맹 최적의 파트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손사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