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회 연속 메달 안바울 등 배출…올해 전국대회 8개 메달 수확
남양주 금곡고 유도부가 올해 전국체전 등에서 8개 메달을 거머쥐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곡고는 62년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남양주시 유일 종합고교로, 학년별 인문계열 반과 특성화 계열 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유도부는 고교 유도의 명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1983년 창단된 금곡고 유도부는 김종완 감독과 송재훈 코치의 지도로 18명의 선수가 기량을 다지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체력과 기술훈련을 쌓고 있다.
이같은 훈련 덕에 금곡고는 올해 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9월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81㎏급 박성현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2년 만에 2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11월 헝가리 기요르 유럽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팀의 간판인 박성현은 “실전처럼 훈련에 임하면서 내 자신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배로 노력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싶다”고 말했다.
또 팀의 막내인 이희서는 “지금은 어깨를 다쳐 훈련을 못하고 있지만, 옆에서 형·누나들을 응원하고 있다”라며 “몸이 나으면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5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금곡고 입학 예정자 배슬비(금곡중)은 “경기에서 패배했던 영상들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며 “뒤쳐지지 않게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곡고는 남자 경량급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을 배출하기도 했다. 고교 시절 55㎏급 최강자로 군림한 뒤 용인대에 진학 후 66㎏급으로 체급을 올린 안바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학교 측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도부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전면 리모델링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남주옥 금곡고 교장은 “우리 유도부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잘 개척해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인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유도부를 포함해 금곡고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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