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포르투갈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2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앞서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일 오후 10시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대규모 응원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입장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추워진 날씨에 붉은색 목도리를 매거나 빨간색 담요를 덮은 시민, 긴 팔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입고 경기장을 채워가면서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만난 김재현씨(22)는 “군 복무를 하면서 월드컵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집에서 볼 수는 없었다”며 “오늘 정말 열심히 응원할테니 승리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전에 참가한 김은우씨(24)는 “선수들이 불꽃투혼으로 경기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응원하러 왔다”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1일 오후 11시부터는 인천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인천예총) 소속 ‘미추홀댄스단’이 응원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국가대표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의 응원전이 시작됐다. 붉은악마 인천지회의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시민들도 박수와 함께 응원가를 따라 불르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4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인천시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응원전에 대비, 소방과 경찰 등과 협조해 평소보다 많은 안전 인원을 배치했다. 또 시설물 안전 점검과 안전요원 배치장소, 관람객 동선 및 대피로 등을 점검하고, 소화·응급 차량도 확보했다.
황남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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