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인쇄 공장에서 큰 불이나 소방당국이 16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16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공장 밀집지역의 2층짜리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인근 건물 9곳으로 옮겨붙었다.
이 불로 건물 6개 동이 전소했고 나머지 4개 동은 일부 불에 탔다. 이날 오전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17분 만인 7일 오후 7시 3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9분 뒤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체와 인근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인력 311명과 장비 95대를 동원해 화재가 발생한 지 약 4시간 만인 7일 오후 11시 2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이날 오전 경보령을 모두 해제했으나 불이 난 건물 중 낚시용품을 취급하는 곳에 가연물이 많아 마무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쇄공장과 옆 건물 사이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발화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대로 화재조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건물과 건물 사이 간격이 좁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어 물을 뿌려도 침투가 잘 되지 않아 진화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마무리 진화 작업 후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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