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려는 고등학생 딸 감금한 친부 입건

고등학생 딸을 감금한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영통구의 아파트에서 B양을 방안에 1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다.

A씨는 부인, B양과 별거 중인 가운데 최근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B양을 돌볼 수 없게 되자 B양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날 A씨는 B양이 자신과 함께 지내기를 거부하고 귀가하려고 하자 B양을 방안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저항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15분가량 설득을 이어갔고 A씨는 결국 문을 개방했다.

집 내부 바닥에는 집기류 등이 나뒹굴고 있었고 B양의 옷은 찢어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긴급임시조치를 법원에 신청했다.

양휘모·윤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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