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 새바람…기관장 공모·연임 논의 ‘속도’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경기도 제공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민선 8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인사청문 전까지 기관장이 공석이었던 곳은 28개 도 공공기관 중 총 12곳이다. 이들 중 인사청문을 거친 8곳 가운데 5곳이 기관장 임명을 마쳤으며, 나머지 4곳은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둔 3곳도 신임 기관장 모집과 연임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기관장 공석 4곳은 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인사청문 대상)와 킨텍스·평택항만공사(인사청문 비대상)다. 이 중 경기문화재단은 최근 유인택 전 예술의전당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하고 인사청문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등 3곳도 새 기관장 공모와 기관장 연임 심의 절차에 나섰다.

경기신보(임기 12월30일)는 지난달 30일 임원(이사장, 감사) 초빙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는 이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인선은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로 나눠 진행되는데 정확한 일정은 논의 중에 있다. 경과원(임기 내년 1월14일) 역시 지난달 25일 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12일까지 공모 진행 뒤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출한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임기 내년 2월)의 경우 재공모 없이 기관장 임기 연장 심의에 들어간다. 이 기관은 도지사의 실질적 임명권이 없어 이달 말 이사회 심의를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한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연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교통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GH)·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 8곳은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8곳 중 기관 후보자의 결과보고서가 채택된 도 일자리재단·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경상원·경기교통공사 5곳은 기관장이 임명됐다. GH와 경기복지재단 2곳의 신임 기관장 임명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기관장 후보자 중 유일하게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결과보고서를 채택 받지 못한 안혜영 사회서비스원 원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선 김 지사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장 공석으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잃었던 산하기관들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사 결정권은 김 지사에게 있지만 도의회 의견을 비롯해 후보자들의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임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