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1대 출범 후 정치역량 이끄는데 온 힘...내부갈등 해결하는 데 있어 아쉬움 커 ② 국힘·민주당 도민에 맞춘 경쟁 필요하지만 예산 편성 불필요한 다툼… 피해 안타까워 ③ 파장동·영화동 등 수원 낙후지역 개선...‘KT 위즈’ 주차공간 확보 불편 해소 총력
“도민 위한 일 당리당략 안돼… ‘현안 해결’ 모든 역량 집중”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여야 의석수가 78 대 78로 동수를 이뤄 출범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도의회가 정확한 균형을 맞춘 만큼, 도민들은 협치를 바탕으로 한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도의회 양당은 전반기를 이끌 의장 선출을 비롯해 원구성 협상 과정 등에서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도민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도의회가 파행까지 겪으면서 민생은 뒷전에 뒀다는 지적까지 나온 가운데 ‘큰언니’ 또는 ‘큰누나’ 리더십을 발휘해 도의회 내부 갈등을 봉합한 해결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도민을 위해선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국민의힘·수원1)이다.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남 부의장과 만나 11대 도의회의 지난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목표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2022년도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제11대 도의회의 한 해를 평가한다면.
A. 7대와 9대에 이어 11대 도의회에 입성하면서 어느덧 초선 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이끌어야 하는 3선 의원이 됐다. 특히 풍부한 도의회 의정 경험을 인정받아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11대 도의회 출범 후 약 6개월이란 시간 동안 도의원들의 정치 역량을 이끌어내고 이들이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실제 도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현장을 찾거나, 도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 중심, 민생 중심, 의회다운 의회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다. ‘내가 조금만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도의회 내부 갈등 해결을 위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등의 아쉬움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도의원 남경순’의 의정 활동은 스스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도민을 위한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는 게 핵심이다. 다가올 신년에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도 전체의 발전을 이뤄내는 데 앞장서고 도의회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Q. 11대 도의회는 여야 의석수가 78 대 78로 같은 탓인지, 양당의 충돌이 잦다는 지적이 나온다.
A. 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도민에 초점을 맞춘 올바른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을 비롯해 한 달 넘게 이어진 도의회 파행 등의 모습은 도민을 위해 일하는 ‘건강한 의회’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도민을 위해 꼭 펼쳐야 하는 정책들이 있다. 가령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하루빨리 예산 등을 편성하고 신규 사업도 추진해야 하는데, 도의회 양당이 불필요한 다툼을 이어가면서 도민들이 큰 피해를 본 것만 같아 너무도 안타깝다. 도민을 위한 일에는 당리당략을 따져선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청을 이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고, 도교육청의 임태희 교육감은 보수 진영이다 보니 도의회 양당 간 갈등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에 숙제가 될 것이다. 의장단 역시 더는 11대 도의회가 도민에게 지적을 받는 일이 없도록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양당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중재에 나설 것이다. 도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
Q. 남경순 부의장은 그 누구보다 도민과 소통을 잘하는 도의원으로 유명하다. 소통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과분한 사랑을 받고 도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모두 도민의 성원과 지지에 있기 때문이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고, 은혜를 갚자’라는 말은 남경순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도민이 없었다면 지금의 남경순도 없다. 그렇기에 지역주민들이 꼭 참여해달라고 부탁하는 행사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참여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사실 성격 자체가 베풀고 나누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다.
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행복하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욱 소중하기에 계속해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최근 문자메시지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참 많이 온다. 민원이라는 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니 도와 달라는 말이기도 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문제를 살피고 대책을 마련하다 보니 도민이 소통을 잘하는 도의원으로 기억해주는 것 같다. 의정 활동의 최우선은 언제나 도민이다. 도민만을 위해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모든 역량을 쏟아내겠다.
Q. 남은 임기 동안 의정 활동을 하면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혹은 해결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지역 현안이 있다면.
A. 수원특례시 장안구 파장동과 영화동 등이 속한 1선거구는 수원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7대와 9대에서 의정 활동을 하면서 지역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물론 교복 지원 등을 위한 예산을 많이 늘렸다. 11대 의회에선 열악한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 당장 무엇을 하겠다고 특정 지어 말하지는 않겠다. 언제나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협의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 방안을 찾고 이를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지역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한 문제도 꼭 해결하겠다. 프로야구팀인 ‘KT 위즈’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차를 할 만한 공간이 없어 수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이를 개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국회는 물론 수원특례시와도 협의해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되돌아 볼 때 남경순은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A. 도민들이 남경순을 떠올렸을 때, ‘신뢰와 믿음이 가는 정치인’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여기에 사랑을 베풀고 한번 뱉은 말은 꼭 지키는 약속의 도의원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이 같은 모습의 의정 활동을 해왔지만, 더욱더 약속을 잘 지키고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11대 도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특히 전반기 부의장으로서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과 도의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이들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아끼지 않고,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다.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도민에게 더욱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의회가 되겠다.
임태환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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