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애인체육회 강별 팀장,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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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별 팀장

“장애인에게 다양한 복지가 필요하지만 체육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 강별 팀장(36)의 목표는 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고 장애 유형과 특성에 맞춘 장애인 체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안산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 활동의 기반 마련은 물론 다양한 생활체육 지원과 생활체육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강 팀장은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출범부터 관내 초·중·고교의 특수학급을 순회하며 장애인 체육을 지도하는 지도자로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안산시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고교 때까지는 전국에서 유명한 태권도 엘리트 선수였지만 운동생활이 적성에 맞지는 않다고 판단해 대학에서는 선수의 길이 아닌 스포츠 산업을 전공했다.

이 시기에 중앙대병원과 함께한 장애아 운동 치료 지원 사업 참여를 계기로 장애인체육 복지를 위한 삶을 걷겠다고 다짐하게 됐고 이후 장애인재활원 및 장애인시설 등의 분야에서 봉사를 이어오다 졸업과 동시에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인연을 맺고 본격적으로 장애인체육 분야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선수 시절 입상 실적이 좋아 그런지 선수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도 많았고 그때까지 제 인생의 전부였던 태권도를 포기하는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지만 장애인에게 체육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 주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 일을 통해 그 시절의 결정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고 힘줘 말한다.

장애인체육지도자로 활동하던 시절 강 팀장은 ‘전국장애인체육지도자 장애인 체육교실 운영사례’ 부문에서 2위를 수상했으며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인 이인국 선수를 발굴·지도(웨이트트레이닝 코치),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2017년 장애인체육에 대한 그의 능력과 열정을 높이 산 안산시장애인체육회는 그를 사무국 정식 직원(9급)으로 채용했다. 그는 장애인 생활 및 엘리트체육을 정착시키는 역할과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며 그들의 고충을 직접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입사 5년 만에 팀장(7급)으로 승진하는 결실도 맺었다.

장애인체육과 인연을 맺은 강 팀장은 “장애인체육도 비장애인체육처럼 보편화시키고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묵묵히 이 길을 걷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고 있으며, 체육 활동이 장애인들에게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이 길을 계속 가겠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과거가 나를 위해 도전했던 시절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 꿈과 목표”라고 말하는 청년 강별 팀장의 꿈이 꼭 이뤄지길 응원한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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