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市,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등록 취소... 제2의 대장동”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열고 스카이72 등록 취소 중단 촉구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앞 광장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스카이72 골프장 등록 취소 중단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남건 수습기자

인천시가 ‘스카이72 골프클럽’의 골프장 등록 취소 절차에 들어가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13일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의 스카이72 등록 취소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대국본은 “검찰에서 진행 중인 스카이72 입찰 과정에 대한 재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가 스카이72의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조원 골프장을 KX그룹에게 넘기는 것은 제2의 대장동 사건”이라며 “검찰의 수사에 의해 조만간 실체가 드러날 예정인데 인천시는 무엇이 급해 등록증 취소를 서두르는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스카이72는 자신들이 갯벌을 간척해 세계적인 골프장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푼의 보상금도 없이 쫓겨나간다”며 “반면 낙찰자인 KX그룹은 골프장에 제5활주로가 들어서면 시설·설비·장비 등의 각종 보상으로 최소 2천억원을 받을 예정으로 이는 특혜”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일 대법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인도 소송에서 “스카이72 사업자는 인천공항공사에 토지 및 건물을 인도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스카이72는 골프장 영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시는 체육시설법과 행정기본법에 따라 토지와 건물 권한이 사라진 골프장에 대해 체육시설업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사전 의견 및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40일 안에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남건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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