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물 직접 확보하겠다" 사무실 무단침입해 절도행각 벌인 모녀 입건

성폭행 당한 증거물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이유로 사업장 안으로 무단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50대)와 B씨(20대)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모녀는 전날 오전 3시40분께 정남면의 한 제조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절도를 한 혐의다.

이들은 차량 번호판을 미리 떼어낸 상태에서 차를 몰고 사무실로 찾아가 내부로 침입, 노트북 1대와 컴퓨터 본체 2대 등을 절취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던 중 번호판 없이 도주하고 있는 아우디 차량을 발견해 이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딸인 B씨가 이 사무실 관계자로부터 해당 장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증거물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 성폭행 관련 사건도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모녀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양휘모·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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