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마지막이다”…세종대왕농협조합장 출마하는 박종길 전 이사

“개혁적 리더십으로 전국 읍·면 선도 농협으로 성장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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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전 능서농협 이사

박종길 전 능서농협 이사(62)가 내년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 농협조합장 선거 세종대왕농협조합장 출마를 준비하고 나섰다.

박 전 이사는 “삼전사기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박 전 이사는 여주시 세종대왕면(전 능서면) 구양리가 고향이다. 17세 때 농사를 배운 뒤 197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에 매진해 지금까지 고향에서 농사라는 외길을 걸어 왔다. 그의 유년시절은 지독하게 가난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남의 집살이를 하며 끼니를 거르는 일도 허다했다. 그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40년 전인 지난 1983년 아내와 결혼했을 당시 그가 경작한 농지는 2천644여㎡에 불과했다.

1976년 이후 45년간 농사와 축산을 하며 현재는 150마리의 소와 5만9천504여㎡의 농지를 가진 부농이 됐다.

그는 형제가 7남매나 됐지만 모두 세상을 떠났다. 부모도 그가 20대에 여의는 등 가족사도 평온하지 않았다.

그가 조카를 공부시켜 경찰이 되도록 한 것도 그가 겪은 가난을 가족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의 조카는 세종대왕면 파출소장을 거쳐 조직에서 인정받는 간부로 자리 잡았다.

박 전 이사는 “힘들 때 멘토가 돼 준 김동억 전 능서면장, 길선균 전 능서농협조합장, 문병하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 등 이웃 덕분에 고향에서 이장 등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어려운 이웃도 생각하게 됐다”며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지역 인사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세종대왕면에서 생산되는 쌀에 대해 “세종대왕면은 토질이 배수가 잘 되는 데다 남한강 맑은 물을 끌어올려 농사를 짓고 있어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며 “좋은 환경에서 벼가 자라고 자연재해가 없어 맛과 품질이 특히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쌀 생산량을 잘 분석해 출하처를 개척하는 것이 조합장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천600여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내년 3월 치러지는 세종대왕농협조합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조합장은 조합원과 농민을 위한 조합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편 가르기 대신 조합원과 농민이 같이 잘사는, 공생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 ▲작목반양축농가를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 ▲신용금리, 유류가격, 농기계 수리비 조정 ▲원로 조합원을 위한 모내기, 방제, 수확·수매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주·양평=류진동·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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