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4일부터 경기도 25곳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조직위원장을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오는 21일 까지 경기 지역 면접을 모두 마친 후 22일 추가 지역 3곳(인천 계양갑, 서울 강서병, 광주 서갑)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오는 26일 부터 본격적인 조직위원장 선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강특위는 내년 설 연휴 전후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국면으로 돌입한다고 보고, 빠르면 내년 1월 초,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조직위원장 선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감안할 때 적임자가 없어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진석 비생대책위원장은 지난 10월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이를 위한 집권여당의 확실한 뒷받침을 위해서 조직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로 당협을 운영할 수는 없다”며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공정한 정비 작업을 통해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내후년 총선 승리’를 언급한 것은 이번에 선정되는 조직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맡이 지역 조직을 관리하면 2024년 총선 후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성갑 15 대 1, 의왕·과천 11 대 1, 안산 상록갑 10 대 1, 의정부갑·부천을·파주을 각 8 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경쟁률에 상관없이 신청자들이 야당 국회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없으면 선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도 “적임자가 없으면 무리하게 뽑을 필요 없다”는 의견을 조강특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