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자람커뮤니티 대표 “봉사로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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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하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요. 행복하다는 얘기죠. 단지 그것뿐이에요.”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생업을 이어가기에도 가뜩이나 바쁜 요즘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들어 시작된 살을 에는 듯한 살인적인 추위는 우리를 더욱 옥죄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 소외계층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생업도 뒤로한 채 봉사에 전념하고 있는 이가 있다. 김상진 자람커뮤니티 대표(41)가 그 주인공이다.

시작은 지난 2008년 충남 태안에서 화성 서신으로 이사 온 뒤부터였다. 봉사단체 화성시재난인명구조단이 당시 궁평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은 이내 김 대표를 매료시켰다.

그는 이를 계기로 2012년 구조단에 가입했다. 2018년부터는 사무국장까지 맡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활동 내용은 ▲해양 생명 안전 활동 ▲궁평항 안전계도 ▲전곡항 세계요트대회 등 각종 행사 안전요원 ▲실종·익수자 수색 ▲구제역 방역 등이다.

결정적인 역할도 다수 수행했다. 올해 8월 백미리 해상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 파편을 최초로 발견하는가 하면 6월에는 화성호에서 실종된 남성을 찾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서 느낀 뿌듯함을 바탕으로 2020년 6월부터는 새로운 내용의 봉사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헌혈을 주로 하는 정다운생명나눔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 출범 때부터 함께하고 기획국장직까지 수행하는 등 남다른 의지였다.

같은 해 9월에는 대한적십자사, 화성시보건소, 화성시자원봉사센터 등 3개 기관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부터 하모니연합봉사단 활동에도 나섰다. 그저 보다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홀몸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김치, 밑반찬, 연탄 나눔과 환경정화, 농가 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점점 더 봉사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김 대표. 목표는 단 2개로 소박했다. ‘1년 봉사시간 1천시간’, ‘화성시자원봉사센터 봉사대상 수상’ 등이다.

김 대표는 “사실 봉사를 하면 회사를 운영하는 데도 많이 지장이 간다”며 “이런 이유로 ‘봉사를 왜 계속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고 귀띔했다.

이어 “봉사를 할 때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며 “그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데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추위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온기를 곳곳에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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