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콘텐츠'로 거듭나도록…로컬 크리에이터 위한 허브 조성

image
20일 여주시 하동의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 현판식에서 도내 로컬크리에이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은진기자

“오늘 개소한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지역 정체성에 기반해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랍니다.”

20일 오후 여주시 하동에 위치한 경기문화창조허브.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현판에 걸린 막이 걷히자,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란 글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각종 콘텐츠 산업을 통해 경기 동부권역 지역경제 활성화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또 건물 외관 등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떠오르는 주황색으로 채색돼 세련미를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이곳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이하 동부 허브)를 제작하며 심혈을 기울인 공간인데, 여기엔 ‘지역 자원의 가치를 명품처럼 귀하게 여기자’는 뜻이 담겨 있다. 내부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로 향하자, 각종 도내 로컬크리에이터 기업들의 제품들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입맛을 자극하는 가평의 수제 맥주부터 여주의 전통주,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광주의 한 벤처기업 제품까지 다양했다.

지역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자원을 결합해 제품을 생산하는 도내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 동부권역에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연계한 문화콘텐츠 융·복합 창작·창업지원을 전담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콘텐츠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서부(부천), 남부(판교), 북부(의정부)에서 운영 중이다. 여주시는 경쟁 공모를 통해 동부 허브 유치에 성공했다.

동부 허브는 여주 산림조합이 이전한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에 입주했다. 건물 내부는 복합문화공간과 프로젝트룸, 회의실로 구성되며 여주시 청심로88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가 경기 동부지역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가치에 기반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통해 청년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 창업의 지형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도 지역 자원에 새롭게 가치를 입히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여주의 풍부한 지역자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발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지역자원 발굴단’을 한 달간 모집해 총 30팀을 선정했고, 이날 개소식에선 발대식도 진행됐다.

이은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