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지하철+택시 ‘환승할인’ 본격 추진

내년 3월 ‘시행계획 수립 용역’... 택시산업 발전·도민 편의 확대
기사 쉼터·승강장 증설도 추진

경기도청

민선 8기 경기도가 ‘환승 할인’ 등을 추진해 택시 산업의 발전과 도민의 교통 편의를 확대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3월부터 8개월간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제2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최근 도내 택시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택시간 환승할인 실행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17년 ‘제1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을 추진한 결과, 택시쉼터와 택시 승차장의 확대 등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 업체의 종사자 등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휴식공간이 부족한 개인택시 운전자는 전체의 71.2%가 택시종사자 쉼터 확대 건립에 찬성했다.

또 택시 승강장의 확대와 시설보수 등의 문제도 많았다. 택시 승차대 설치시설에 대한 응답에서 업체(34.4%) 및 일반택시(30.6%), 개인택시(43.2%) 운전자는 승강장의 의자 확대와 쉘터형 시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 같은 1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의 결과를 토대로 2차 시행계획에선 택시 운전자의 쉼터 확대와 승강장 설치 및 시설보수 등을 위한 추진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버스·지하철·택시간 양방향 정액 환승할인(1천원) 방안도 검토한다. 버스·지하철과 택시 간 환승할인제를 도입해 택시를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2019년 ‘택시 환승할인제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시행했지만, 타당성이 부족해 장기사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중 하나로 택시환승제를 공약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환승할인을 위해 1년간 16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민선 8기 교통정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예산투자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택시운송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도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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