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발목잡힌 현대건설, 연승행진 또다시 ‘15’서 멈춰

야스민·이다현 공백에 황연주·양효진 선전 불구 KGC에 2-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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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2-2023 V리그

수원 현대건설이 여자 프로배구 단일 시즌 최다연승 기록 경신에 실패하며 15연승 타이기록에서 멈춰섰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베테랑 듀오’ 황연주(23점)와 양효진(20점)이 분투했으나, 주포 야스민과 이다현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소영, 엘리자벳이 나란히 26득점을 올린 대전 KGC인삼공사에 2대3(25-21 22-25 18-25 25-17 9-15)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후 1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승점 42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흥국생명(39점)에 3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1세트 초반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 정지윤이 활약했고, KGC는 이소영, 채선아가 분전하며 16-16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상대 채선아와 염혜선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황민경의 서브에이스와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으로 20-16으로 점수차를 벌려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양 팀의 접전은 이어졌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KGC가 세트를 가져갔다. KGC가 19-22로 뒤진 상황에서 엘리자벳과 이소영의 연속 퀵오픈으로 내리 6득점을 올리며 25-22로 따냈다.

 

상승세를 탄 KGC의 기세에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겼다. 엘리자벳, 이소영의 퀵오픈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현대건설은 실책까지 겹치면서 18-25로 세트 역전을 허용했다.

 

병랑끝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0-3으로 뒤지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선두팀 다운 저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상대 범실로 3-3 동점을 만든 후 7-7로 맞선 상황서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리드한 뒤 황민경, 나현수, 황연주의 공격이 연속 성공돼 12-7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현대건설은 나현수가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25-17로 세트를 추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잇따른 실책으로 상대에 리드를 안겨준 것이 패착으로 연결돼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한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3대0으로 완파하고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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