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입찰방해·대북송금 혐의' KH그룹 압수수색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의혹과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KH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주호)와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 서울시 논현동의 KH그룹 본사를 비롯해 관계사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약 10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KH그룹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과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H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강원도개발공사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공개입찰 과정에서 계열사 두 곳을 입찰에 참여시켜 담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은 KH그룹이 대북 경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송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지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계 서류와 남북 교류 협력 사업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검찰청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참고인 조사를 거쳐 주요 관련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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