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코로나19 이전 일상 회복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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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이 응답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회복 수준 시기별 변화’ 그래프표. (데이터) 경기도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기도민의 일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다만 저소득층은 다른 소득 계층에 비해 일상 회복 수준이 낮고, 심리 건강에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도민의 일상 회복 수준은 평균 65.8점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항목은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했는지 0점(완전 정지)에서 100점(완전 회복)까지 나눠 시행됐으며, 지난 1월에는 47.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월 평균 가구 소득으로 나눠보면 저소득층이 다른 소득 계층에 비해 낮다. 특히 100만원 미만(37명)은 55.6점으로 가장 고소득층인 2천만원 이상(83명)의 66.6점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 상태 조사에서도 저소득층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인 ‘우울군’의 비율은 34%로 지난 1월 25.1%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우울 평균 점수가 9.7점으로 200만원 이상 소득 계층 7.4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도민 30.3%는 백신 접종을 ‘개인의 선택’이라고 답했으며 이보다 낮은 29.6%가 ‘모두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지난 1월과 9월 조사에서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도민의 일상 회복 수준은 높아졌으나 정신건강 지표는 여전히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아울러 소득 수준 등 사회적 조건에 따라 발생하는 일상 회복과 정신건강 수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백신 중요성 인식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높여야 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일상에 적용이 가능한 구체적 지침과 권고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해소할 방안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료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모집단 비례 권역 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으로 수집했으며, 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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