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가족재단이 이주배경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9일 재단이 발표한 ‘인천시 이주배경 청소년 포용적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학교를 다니는 이주배경 청소년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6년 5천23명에서 지난해 9천207명으로 늘었다. 5년 사이 338.4% 증가했다.
인천의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일자리 접근성이 높은데다, 연수구 등에 고려인 주민이 정착하면서 이주배경 청소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배경 청소년은 외국인 사이에 출생한 청소년으로, 미등록 외국인 가정에 태어난 자녀라 하더라도 국내에 살고 있으면 초~고등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재단은 이주배경 청소년 18명에 대해서는 학교생활·지역사회·사회네트워크·정체성·차별과 배제 등을 중심으로 심층 면담조사도 했다. 그 결과 재단은 ‘포용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재단은 이를 위해 ‘정규학교 이탈방지 및 진로지도 방안’, ‘학교 적응을 위한 지원’, ‘심리정서 및 또래 관계 형성 지원’, ‘인식개선을 위한 다문화 수용성 증진 방안’등을 제시했다.
특히 재단은 인천의 학력인구 중 이주배경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과 증가폭은 앞으로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재단은 이주배경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돕기 위해 취학 전인 영유아 시기 교육 투자를 강화하고, 공교육에 안정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정호 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이주배경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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