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2023년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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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산업혁명 이후 경제와 사회는 노동과 자본, 중앙과 지역,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해 결과물로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경제 역시 여러 요소들이 결합해 나타나는데, 우리 인천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라경제와 세계경제의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과 생존을 하고 있다.

 

경제 전망은 대내외 여건, 즉 세계경제의 여건과 이것의 영향을 받는 국내경제 여건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을 위주로 하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기에 대내외 여건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글로벌 경기위축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실물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2023년 내년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되고 상품교역은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023년에는 2.2%(2022년 3.1%)가 예상된다(이하 한국은행 경제전망 브리핑).

 

나라경제 성장률은 2023년 1.6%(2022년 2.5%)로 전망되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국내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회복세도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펜트업 모멘텀(pent-up momentum · 코로나19로 지연된 소비의 재개)이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규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둔화와 정부의 SOC 예산 감소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상품 수출은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 이후 반등할 전망이다.

 

또한 2023년에는 글로벌 금융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상방리스크(금리, 물가 등의 오름세나 침체된 시장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한 기대치보다 웃돌 위험)로는 ①주요국의 통화긴축 완화 ②중국의 제로코로나 조기 완화 ③소비회복 모멘텀 지속 등이고, 하방리스크는 ①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②높은 에너지가격 지속 ③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있는데 이러한 리스크 관리가 경제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한편, 인천경제는 세계경제와 나라경제의 큰 영향을 받기에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인천경제계는 기업과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성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 ‘인천공항경제권 발전협의회 구성’, ‘인천형 항공우주산업 육성’ 등은 불황속에서도 인천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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