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SK 슈글즈, 심해인·송지은 합류로 공수 안정이루며 우승후보 꼽혀 인천시청, 김온아·선화 등 주전 대거 이탈…이효진·차서연 등 활약 기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가 5일 광명시에서 3일간의 개막 시리즈를 통해 4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아시아선수권 일정으로 지난해 11월 개막한 남자부 보다 약 한달 보름 늦게 시작되는 여자부는 8개 팀이 팀당 21경기씩 3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어 3·4위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 준우승팀인 광주도시공사와 3위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5일 오후 6시 서울시청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 SK 슈글즈는 비시즌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9월 5년간 감독을 보좌했던 김경진 코치가 제5대 사령탑으로 승격해 지휘봉을 잡았다. 누구보다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원팀을 만들어 우승에 도전하겠다”면서 “아직 전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의 우승 도전 의지 피력에는 지난 달 SK 슈글즈의 유니폼을 입은 심해인과 송지은의 합류로 한층 전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백 심해인이 풍부한 경험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득점왕 출신 센터백 송지은이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득점왕 권한나와 윙득점 1위의 최수민 등 기존 멤버들이 건재해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SK 슈글즈는 지난해 조직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 흔들렸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점차 경기력이 안정됐고,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기복없이 조직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정상을 되찾을 수 있으리란 평가다. 다만 약점으로 지적되는 피봇과 골키퍼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갖는 인천시청은 지난해 5위에 그친 아쉬움을 잊고, 올해는 한층 젊어진 팀컬러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서 유일한 여자 사령탑인 문필희 감독이 이끄는 인천시청은 국가대표 출신의 김온아·김선화 자매와 김희진, 김선해 등 주전이 대거 이탈했다. 다행히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 이효진을 품었으나 객관적인 전력은 약해졌다는 평이다.
인천시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주장 신은주와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베스트 7’에 빛나는 신인 차서연 등이 이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주는 활약이 필요하다.
문필희 인천시청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들이 대거 이탈한데다 아직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중위권 진입이 목표다. 팀을 리빌딩하는 단계로 삼고 패기로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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