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취업 한파 속에서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삼일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전원 최종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삼일상업고등학교(교장 김재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표한 국가직 지역 인재 9급 공무원 시험 결과, 응시학생 7명 전원이 최종 합격했다.
지역 인재 9급 공무원 시험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응시하는 시험으로 올해 정부는 행정직 260명 등 총 380명을 지역 인재 9급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한 학교에서 최대 7명까지 추천할 수 있으나, 이처럼 한 학교에서 시험에 응시한 학생 전원이 합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삼일상고는 학교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적합한 고교학점제를 운영, 특성화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 남가희 학생(19·여)은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공무원 반을 운영해줘서 필기시험은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3년간 꿈꿨던 공무원에 최종 합격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성 학생(19)은 “특성화고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이나 다양한 취업의 길이 열려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후배들에게 특성화고를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에 졸업한 삼일상고 학생 100여명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부동산원, 한국전력기술, 도로교통공단, 한국철도공사, 국민연금공단,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공공기관 13명, 한국예탁결제원, IBK 기업은행, KB 국민은행, NH 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금융기관 7명, 롯데케미칼, 현대드림투어 등 대기업·중견기업에 합격하기도 했다.
김재철 교장은 “정부의 특성화고 지역인재채용 확대와 본교의 체계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하나가 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직업교육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상고는 올해 3월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기 위해 진로 융합, ERP, IT, 외식 특성화를 중심으로 하는 삼일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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