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 표준 만들어… ‘사제동행’ 학생성공시대 열 것”
인천에서 직접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올해 ‘사제동행’을 지표로 ‘학생성공시대’를 열어나갈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도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성공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며 “동행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2023년을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인천교육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형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 3년이 지나고 감염병의 위기를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구간을 지나고 있는 만큼 올해 교육 회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 3년의 교육결손이 학습, 사회성·정서, 신체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며 “기초학력향상, 사회성·정서학습, 신체건강을 위한 스포츠교육 등으로 완전한 교육회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학생 성공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중점 사업은.
코로나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어려움에 처한 부분이 기초학력과 학습역량이다. 따라서 내년도 역점과제를 ‘기초학력, 학습역량 강화’로 정했다. 기초학력, 학습역량 강화를 위해 7대 역점사업을 계획했다. ‘진단-지원-평가’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이다.
국어, 수학 1수업 2교사제, 찾아가는 학습 클리닉, 느린학습자, 난독증 학생 지원을 위한 민•관•학 협업 지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디지털 생태 문해력 함양도 중요하다. 노트북 활용한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안전, 디지털 활용교육, 생태전환교실, 인천형 바다학교 등 생태교육을 실천하겠다. 종전에는 ‘책 읽는 인천’이었다.
이에 더해 ‘책 읽는 인천, 글 쓰는 인천’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 걷기를 추가해 ‘책 읽는 인천, 함께 걷는 인천, 글 쓰는 인천’도 생각 중이다. 이를 통해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도 확대하겠다. 수학은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이에 체험하고 탐구하는 즐거운 수학을 위해 수학교육을 내실화하겠다.
1인 1예술, 1인 1체육교육 등으로 사회성·정서학습(SEL)도 실천하고, 예비교원-퇴직교원-지역전문가가 함께하는 1천명의 학습코칭단으로 아이들의 학습 성공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 모든 사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 지원체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강화하고 기초학력지원센터 를 운영해 학습성공 지원체제 마련하고자 한다.
-인천시교육청의 인상적인 사업 중 1인 1노트북 지급 진행 과정은.
2021년 6월 ‘디지털 교육도시, 인천’을 선포하며, 디지털 역량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만6천여대를 지급했다. 2025년까지 초4~고3 전원에게 지급하도록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올해에는 초6, 중1, 고1에게 8만3천여대를 5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설문 결과 ‘노트북이 무거워 아이들이 힘들다’, ‘고품질의 사용을 원한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전보다 50% 정도 무게가 덜 나가고(1.1㎏), 고사양 노트북을 지급한다. 노트북이 고장나면 무상수리가 가능하며, 학생 본인 과실이어도 20%만 자비 부담하면 된다.
노트북 보급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디지털 역기능 예방을 위해 유해 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이며, 학생 인터넷 이용 습관 진단 조사를 하고, 중독 예방을 위한 상담 지원과 더불어 학부모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인간과 인공지능(AI)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디지털 세상은 제2의 사회이며, 코딩언어는 또 제2의 언어이다. 따라서, 보급된 노트북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안전, 디지털 역량교육’을 하겠다.
-평소 강조하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란.
코로나19 기간 인천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많이 증가했다. 이에 특수학교가 과밀인 상황이다. 또 특수학교가 몇 곳 없어 대상 학생들은 매일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 이에 특수학교 2곳의 설립을 위한 학교 부지 확보에 노력 중이며, 특수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특수교육대상학생 전담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 길병원, 한림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하고, 진료예약 및 상담 치료를 위한 전담 창구를 마련해 병원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장애학생의 경우 졸업 후 취업에도 어려움이 많다. 전국 최초로 대학형 전공과 학생들 20명을 운영 중이다.
뷰티아트, 호텔외식조리, 호텔관광 등의 전문적 대학교육을 특수학교의 전공과에서 운영하게 해 장애학생에게 양질의 전문적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과 사회통합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 한 곳과 진행 중인데, 이후 한 곳을 더 늘릴 계획이다. 방과후 교육 지원을 위한 전자카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에 대상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과후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식 개선 지수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애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인천 진로교육 세부 계획은.
앞으로 온라인으로는 사이버진로교육원, 오프라인으로는 5개 권역에 학생미래수퍼비전센터가 인천 진로교육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검사-상담-체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교육도 병행해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는 진로교육의 여건을 만들겠다. 학생들의 성장 경로를 지원하도록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육과정,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글로벌스타트업학교, 반도체고, 예술중, 대중예술중, 체육중, 특수학교 등을 만들어 교육의 형태와 영역을 다양화하려 한다. 외국 대학, 국제기구 연계한 진로교육 및 외국어교육, 기업가정신 해외교류 프로그램, 지역과 연계한 꿈이음 대학, 인천형 바다학교, 인천 3대 에듀투어(강화, 섬, 에코)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사이버진로교육원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5개 권역에 학생미래수퍼비전센터를 둬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하고, 1천명의 진로직업멘토단으로 아이들의 맞춤형 진로진학직업교육을 실천할 것이다. 이에 더해 해외 대학 교육감 추천 전형도 확대해 인천에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각오는.
지난해 기다리던 전 학년, 전면등교가 이뤄져 학생들이 학교로 다시 왔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교육이 희망이다. 인천교육이 여러분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학생, 학부모,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형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 3년의 교육결손이 학습, 사회성·정서, 신체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 만큼 올해는 완전한 교육회복을 이루겠다.
디지털 리터러시, 온라인 안전, 디지털 시민교육 등 디지털 역량을 기르고, 생태전환교육·인천형 해양교육으로 생태 감수성을 길러 지속가능한 인천 미래 교육의 시대를 열겠다.
학생들이 자신의 결대로 성장하도록 글로벌스타트업학교, 글로벌 진로과정 확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사이버진로교육원과 학생미래슈퍼비전센터로 온·오프라인 모두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 무상급식, 무상교복에 이어 맞춤형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고, 1인 1예술교육, 40년 노후건물 개축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도 실천해서 학생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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