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경기도 나눔명문기업] 노진원 ㈜원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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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원 ㈜원태 대표가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나눔은 사회가 돌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합니다.”

 

㈜원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억2천500만원을 기부하면서 경기도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눔명문기업은 사랑의열매의 고액 법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3년 이내에 기부를 약정한 기업들이 가입하는 클럽을 말한다. 기업의 나눔 문화를 확산해 사회적 기여에 솔선수범한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이다. 사랑의열매가 매년 법인 기부자 등을 예우하기 위해 나눔명문기업을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노진원 ㈜원태 대표와 만나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나눔 문화와 그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Q. 나눔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A. 결심이라기보다 언젠가부터 나눔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기업이 돈을 버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기업 활동은 국가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있어야 가능하다. 기업 활동을 통해 벌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기업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나눔이 절박한 분들에게 제가 힘이 돼 또 다른 나눔을 만드는 거름이 된다면 세상이 조금은 더 좋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해 나눔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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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원 ㈜원태 대표와 직원들이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며 피켓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Q.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소감 부탁드린다. 직원들의 반응도 알고 싶다.

A. 기업을 운영하면서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충분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하다.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별도로 물어보지는 않았다. 사내 홍보를 하지 않아서 모르는 직원들도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직원들도 좋은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모두 기뻐할 것이라고 믿는다.

 

Q. ㈜원태는 어떤 기업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A. 본사는 자동차안전벨트 부품 중에서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강소 기업이다. 대기업과 같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분야는 아니지만, 저희가 맡은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47년간 발전시켜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8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케이팝(K-Pop)이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듯이, 저희 분야에서는 원태가 세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본사가 만드는 안전벨트 핵심부품은 기존 가솔린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 자동차에서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품이기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이다.

 

Q. 나눔의 가치와 철학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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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원 ㈜원태 대표가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A.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려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난 60년간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열심히 살아왔고, 그러한 국민들의 노력으로 일군 나라에서 태어난 저는 이미 많은 것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여유가 있다면 때론 약자를 도와야 한다. 혼자서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행복하지 않고, 그 모든 것들을 창고에 가둬둔다면 그것은 욕심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조금 더 가지고 있을 때, 도움이 절실한 분들과 함께 나누고, 그분들이 그로 인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을 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라가 발전한다면 그 속에 사는 저도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Q. 나눔기업 활동 외에도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신지, 구체적인 사례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달라.

A. 본사가 베트남에 진출을 했다. 그곳에서 정말 어려운 고비가 있었다. 그때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있다. 한국분들도 있었고, 베트남 현지 분들도 있다. 저를 도와주신 분들과는 지금도 계속해서 가까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겪어보니 사람은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베트남은 정상 가동 속에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기회가 생기면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 특히 사랑의열매라는 인증된 기관을 통해 이뤄진다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 ㈜원태가 속한 지역인 김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에 김포에 먼저 기부를 했고, 지역에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Q. 최근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한 기부 한파가 이어졌다. 독자들이 나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한다.

A. 본사가 해외로 직수출을 하면서 느낀 것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과거와 달리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60년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 뿐이라고 들었다. 25년 전 해외로 처음 진출할 때에는 대한민국이 작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대한민국을 알고 인정한다. 대한민국은 인구도 많지 않아서 한 명의 인구수 증가가 아쉬운 때다. 알게 모르게 함께 노력하여 일군 나라다.

 

모두가 많이 힘든 때고, 사는 것이 모두에게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신 분들이 있다. 약간의 나눔으로 지친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면 반드시 몇 배로 돌려받을 것이다. 나눔은 스스로의 만족감이다. 누군가가 도움을 받는 다면 그 만족감 자체로 충분하다. 스스로도 대한민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뤄 놓은 것을 통해 배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나눔을 시작했을 테니, 관심을 갖고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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