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가정 위해 뭉친 경기적십자-경기일보, 2천600여만원 모금 결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전경. 경기적십자 제공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이재정‧이하 경기적십자)와 경기일보가 지난해 위기 가정을 위한 동행으로 2천600여만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 당시 모금액(1천400여만원)의 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4일 경기적십자에 따르면 경기적십자와 경기일보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친 ‘Saving Lives, 적십자가 함께합니다’ 기획 보도를 통해 2천650만5천500원을 모금했다.

 

모금된 금액은 기흉으로 오른쪽 폐를 절단하고 갑상샘 항진증까지 겪고도 갑자기 초등학생 수준으로 지능이 낮아진 부인을 돌보기 위해 일터로 향해야 했던 김경진씨(가명)와 이혼 후 강직성 뇌병변과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들을 홀로 돌보며 살아가는 박소연씨(가명), 출장길에 오른 남편이 갑작스럽게 당뇨에 의한 폐혈성 쇼크로 세상을 떠난 뒤 두 아이와 10억이 넘는 빚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한미선씨(가명), 엔젤만 증후군을 앓는 아들을 홀로 키우는 이현서씨(가명), 지난해 도내 곳곳을 덮친 집중호우에 보금자리를 잃고 딸과 함께 임시거처에 살고 있던 서정훈씨(가명),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가 5번의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정순철씨(가명) 등 위기가정 6가구에 각각 전달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모금에는 8천327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모금 참여자 역시 지난 2021년(3천800명)대비 배가 넘게 증가한 수치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에서는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현행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돕고 있는데, 정해진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일보와 함께 기획한 사업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의 수많은 기부자들이 마음을 모아 더 많은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나서주신 만큼 올해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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