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사업량 비중이 큰 경기권을 남·북부로 분할해 역할을 강화(경기일보 1월3일자 8면)한 데 이어, 이번엔 국민편의 증진을 위한 사장 직속의 총괄 조직 신설에 나섰다.
LH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LH (자체) 혁신방안’ 등을 반영,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본사 및 지역(지사)·사업본부(단) 부서장(1급)에 대한 승진 및 보임 인사도 함께 시행했다.
이번 LH의 조직개편은 국민 관점에서 ▲본연의 역할 완수 ▲실행력 있는 혁신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을 목표로 이뤄졌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국민주거혁신실’ 신설이다.
LH는 층간소음 제로 아파트, 임대주택 품질개선, 선(先)교통-후(後)입주체계 실현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사장 직속으로 국민주거혁신실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대한 수행 부서는 기존 고객품질혁신단을 격상시킨 ‘고객품질혁신처’와 신도시급 교통 전담을 수행하기 위해 신설된 ‘선교통계획처’가 각각 맡게 된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국민적 수요를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LH는 대국민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부 직제 순서도를 조정했다. 그동안의 순서는 ‘공정경영→주거복지→국토도시→공공주택→지역균형→건설안전’이었는데, 앞으로는 ‘주거복지→국토도시→공공주택→지역균형→건설안전→공정경영’으로 변경되는 식이다.
또 LH는 조직 역량 결집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도 실시했다. 청렴·공정 경영실현을 위해 인사시행 전 1·2급을 대상으로 ‘부동산 청렴도 검증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별도 인사 검증도 펼쳤다. 특히 주거복지기획처장 등 주요 8개 부서장은 내부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LH는 감사실장 및 선교통계획처장의 경우 개방형 직위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감사체계를 구축하고 선교통체계 확립을 위한 전문성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앞으로도 LH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품질 좋은 도시와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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