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건축자산 상세조사 사업 착수

인천시가 도시 개발로 사라지는 건축자산 보존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열린 건축자산 보전방안과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의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도시 개발로 사라지는 건축자산의 보존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안 가치 있는 건축자산에 대한 상세조사를 시작한다. 시는 건축자산의 52%가 밀집해 있는 중·동구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가와바타 창고와 이십세기 약방, 해안성당 교육관, 미츠코시 백화점 등을 대상 건축물로 선정할 계획이다. 가와바타 창고는 근대 개항시기 철물점으로 이용하던 곳이다. 이십세기 약방은 동구 배다리 인근 최초의 약방으로, 6·25전쟁 이후 인천과 주변 지역에 약품을 공급하면서 규모를 키운 곳이다. 해안성당 교육관은 서양근대건축양식 석조구조로 만든 중국 주택이다.

 

이들은 개발 위주 사업으로 대안 없이 사라지거나, 훼손 당하는 경우가 많고, 한번 사라지면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시는 이번 상세조사 용역을 통해 건축물의 재료와 구조, 설계 등 물리적 측면을 기록하고, 역사적 근거와 이야기, 유명인물 연계 등 인문적 조사 등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이번 상세조사를 통해 건축자산이 가진 자산가치를 활용해 해당 지역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4곳의 건축 자산에 대한 상세조사를 위해 전문가들과 타당성 검토를 했다. 또 시는 3D 스캔 조사 기법을 도입해 문화재 실측조사와 같은 상세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 11월까지 인천시 건축자산 기초조사를 벌여 중구 옛 우체국과 아트플랫폼, 북성포구, 화수부두 등 총 492개의 건축자산을 정리하기도 했다.

 

손병득 시 건축과장은 “건축자산 상세조사사업을 연차별로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근현대 유산을 가지고 있는 인천의 정체성이 무의미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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