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 초월” 박홍근 “나치·조선총독부, 겁박할 때 법치 내세워” 김성환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은 조사 안하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에 출두한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고,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상상이나 되나”며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이외는 설명할 길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너 기소다.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다”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결론을 정해놨기 때문이다.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겉으론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름없다.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윤 대통령과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성남FC 건은 경찰이 3년을 조사한 끝에 최종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건이다”라면서 “그런데 윤석열의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해서 결론을 바꿨다. 명백한 야당 탄압이다. 납득이 어렵다”라고 비난했다.
또 김 의장은 “야당의 당대표 자리가 법 앞에 성역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대통령의 배우자 자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지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먼지 나올 때까지 털고 먼지가 안 나오면 아예 먼지를 묻혀서라도 사건을 만들어내는 수사다”며 “이럴 때는 저희가 단일대오로 도와주고 뭉쳐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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