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지켜보는 경기도와 성남시 공직사회는 이번 소환 조사를 계기로 성남FC 의혹뿐 아니라 대장동 등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 모두 조속히 끝나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도청과 시청 관련 부서에 대한 여러 차례 압수수색, 셀 수 없는 자료 요구 등 수년간 계속된 검찰과 경찰 수사에 지친 공직사회의 피로감 때문이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진을 만난 성남시청 공무원 A씨는 "대장동, 백현동 등 다양한 의혹들이 있으나 성남FC로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을 보니 검찰도 확실한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올 게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번 기회에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 빠른 시일 내 의혹이 규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사무실 TV로 이 대표의 출석 장면을 지켜봤다는 D씨는 “이재명 전 지사와 관련해서 압수수색도 여러 번 진행되다 보니 차라리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들이 명명백백 밝혀졌으면 좋겠다"면서 "김동연 지사가 취임했지만, 여전히 전 지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도의 상황이 답답하다"면서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고 이번 기회에 전부 속 시원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민선 5·6기 성남시장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뒤 2018년 경기도지사로 2022년 대선 출마까지 민선 8기 도정을 지휘했다.
검찰의 이날 소환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5~2018년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각종 편의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현재 검찰은 네이버·두산건설‧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과 성남FC 후원금 사이 대가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내부 문건 등 증거를 토대로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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