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비 없던 카자흐스탄 난민에 전해진 치료비

성빈센트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비 걱정을 하던 10대가 따뜻한 나눔의 손길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치료비를 후원 받은 A군과 의료진. 성빈센트병원 제공

 

백혈병 치료비가 없어 막막했던 카자흐스탄 국적 10대 소년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1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의 A군(19)은 난민신청자 자격으로 형과 단둘이 한국에 체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생긴 팔의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급히 성빈센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군은 당장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고액의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해 고민이 깊었다.

 

그랬던 A군에게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다. 맥스타산업㈜ 김광자 대표이사는 A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환자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3천만원을 성빈센트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 김 대표의 기부 덕에 A군은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고, 건강 회복에 대한 희망도 갖게 됐다.

 

성빈센트병원 역시 A군이 자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A군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후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주치의인 혈액내과 김정아 교수는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서 1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정형외과에서 팔 부위에 생겼던 염증 수술까지 마친 뒤 건강을 회복 중인 상태로,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항암 치료 및 조혈모 세포 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를 향한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도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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