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중고차수출단지’ 비해 임대료 비싸면 업계 외면 우려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인천항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재공모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옛 송도유원지 자동차수출단지와의 임대료 산정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IPA와 중고차수출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IPA의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사업자 재공모에 3곳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IPA는 오는 13일까지 사업물류·회계·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를 통해 재무건정성 및 자금력, 물동량 유치 등의 사업계획서 평가를 끝낼 예정이다. 이후 IPA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올해 하반기께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IPA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현재 연수구 동춘동 일대의 중고차수출단지(옛 송도유원지)의 임대료 산정 및 적용이 난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중고차수출단지는 6만여대를 수용하고 있고 임대료는 3.3㎡당 1만~1만2천원 수준인데 비해 최근 원자잿값 상승 및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임대료 상승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선 공모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참여 업체 중 1곳이 IPA와 사업계약 전 포기를 선언했고, 이 사업의 예상 사업비 역시 종전 3천500억원대에서 5천억원대로 올랐다.
이에 따라 중고차수출 업계에선 임대료가 2만원 이상 넘어가면 군산항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살펴볼 수 밖에 없단 입장이다. 박영화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만큼, 일부 임대료 인상은 예상하지만 1만8천원에서 2만원 이상 넘어가면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IPA 등도 이런 부문을 참고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함께 소통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이 사업에서 임대료 부문은 앞선 상황 보다 여러워진 여건에 처해있다”며 “(임대료가) 일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에서 임대료 책정 부문도 주요 평가항목에 포함시켰다”며 “임대료를 낮게 책정한 업체가 더 좋은 점수를 받는 만큼, 전반적인 임대료 인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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