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출마 결정 임박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1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밝혀 출마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정면으로 겨냥,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내년)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이길 수 있겠는가”면서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새누리당 때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 ‘친박(친 박근혜)계·진박(진짜 박근혜)계’ 논란으로 공천 잡음을 겪으면서 122석을 얻어 123석을 획득한 더불어민주당에게 1석 뒤져 원내 1당과 국회의장을 내준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성공적 국정을 위해서는, 소통과 중재, 조정과 이해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래서 참모들의 융통성과 유연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 사직에 대해 “위원회 업무를 하며 적잖은 암초에 직면했다.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면서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며 “제가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적어도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수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앞으로도 어디서든, 저출산과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제 진정성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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