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민선 8기 김동연 공약, 전임 도정과 차별성 없다” 비판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확정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공약 295개에 대해 ‘전임 도정과 차별성이 없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15일 논평을 통해 “김 지사가 공약을 통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공약을 살펴보면 자신감 부족과 적극성 결여 때문인지, 지난 민선 7기 도정과 특별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며 “공약 실천 계획서에 경기 지역화폐 활성화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반려동물 입양센터 조성 등이 신규사업으로 분류됐으나, 이는 남경필·이재명 전 지사가 추진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은 골자 안에 한두 꼭지를 덧댄다고 헌것이 새것이 되고, 김 지사만의 정책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대표단은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회소득’도 지적했다. 

 

대표단은 “김 지사가 나름 시그니처 정책이라 내세운 기회소득도 여전히 불분명한 정체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도 이를 의식했는지, 최근 정책비서관을 내세워 기회소득과 관련한 설명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소득과의 차별성에 대한 해답은 끝내 주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해 언론 역시 기회소득의 모호한 정체성을 꼬집고 있어 참으로 우스운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1기 신도시 특별법’과 ‘경기 남부국제공항 신설’,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등 김 지사가 강조하는 주요 공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도 혼자만의 의지로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표단은 “김 지사는 1기 신도시 문제를 놓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립했고, 국제공항 신설 역시 지역 내 갈등 해결이 우선이지만, 김 지사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김 지사는 1천390만 도민을 위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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