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천여 선수 열기… “양평이 유도로 뜨겁다”

전국 우수유도팀 초청 동계훈련 캠프, 전문선수·동호인들 ‘북적’
郡 적극 지원·최상의 훈련 여건 제공에 15억원 경제효과 ‘유발’

1월 7일부터 양평군 용문국민체육센터 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전국 우수유도팀 초청 동계전지훈련 캠프’에 전국 각지에서 찾은 유도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경기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양평군이 한겨울 ‘유도 열기’로 뜨겁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23 전국 우수유도팀 초청 동계전지훈련 캠프’ 때문이다.

 

오는 18일까지 12일간 용문국민체육센터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중·고·대학 실업팀 전문 선수들과 생활체육 동호인 등 연인원 1천여명이 훈련하고 있다.

 

양평군에 전국의 유도 선수들이 찾기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다. 국가대표 상비군의 동계 전지훈련을 계기로 다양한 훈련 파트너가 필요한 종목 특성 때문에 고교, 대학, 실업팀들이 모여들면서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잘 갖춰진 인프라에 양평군의 다양한 편의 제공, 지역 상인들의 친절함이 훈련을 다녀간 팀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방문팀이 늘고 있다. 전지훈련 초창기에는 전문 선수들만 양평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사설 체육관의 동호인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양평군에는 계절적으로 관광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소와 음식점, 배달업소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약 15억원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평군에 이 처럼 많은 팀과 선수들이 모여들면서 대한유도회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일 조용철 대한유도회장이 직접 양평을 찾아 훈련 중인 선수단을 격려하고, 두 차례에 걸쳐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앞서 7일에는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 지도를 했고, 9일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조인철 용인대 교수가 ‘허리기술 타이밍’에 대해 교육했다.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양평군 역시 외지에서 온 선수단이 훈련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훈련장을 오갈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있고, 지도자들에 대한 숙박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진선 양평군수가 수시로 지원 상황을 체크하고 방문 선수단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게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채성훈 양평군청 유도팀 감독은 “해를 거듭하면서 훈련을 온 팀들이 만족해 하고 있고, 양평군의 지원체계를 부러워하고 있다”라며 “최근 잇따른 전국대회 개최와 더불어 앞으로 양평군이 ‘유도 메카’로 확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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