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내홍 격화 속 송석준 개입… 새로운 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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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곽미숙 대표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제공 / 송석준 의원. 본인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직무정지가 된 곽미숙 대표(고양6)의 직무대행자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후 10시 성남에서 송석준 의원(이천)을 비롯해 곽 대표 등 현 대표단 소속 도의원 일부, 허원 도의원(이천2)을 포함한 정상화추진위원회 소속 도의원 등이 회동한다.

 

회동에 앞서 이날 송 의원은 곽 대표에게 연락해 도의회 내부 다툼 문제 해결을 목표로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지난 15일에도 회동해 ‘법정 싸움’을 막기 위해 대화와 타협 등 최대한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도의회 국민의힘이 법적 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도민에게 실망을 줄 것이다. 현 대표단과 정상화추진위 등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해결책을 찾는 데 지역 의원으로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9일 곽 대표에 대해 정상화추진위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이에 따라 현 대표단과 정상화추진위 간 법정 싸움이 진행되는 등 감정 골이 깊어진 상태다.

 

특히 지난달 곽 대표 측이 법원에 신청한 제소명령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정상화추진위는 이달 안으로 본안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본안 소송을 내지 않을 경우 가처분 인용 결정이 취소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회동은 송 의원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정상화추진위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허 의원의 지역구 당협위원장이다.

 

곽 대표 측 관계자는 “도민을 위해서라도 내부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도의회 국민의힘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화추진위 측 관계자도 “이날 나오는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해 8월9일 진행된 의장 선거 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염종현 의원(부천1)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여주2)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은 의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상화추진위를 구성한 뒤 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하고 자체적으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곽 대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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