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오전 입국…"심려끼쳐 죄송"

image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힌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계류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과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의혹 등 쌍방울 그룹과 관련해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고 있다. 장용준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는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17일 오전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한국시각으로 오전 1시25분께 태국 수완나폼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편을 타고 오전 8시17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절차를 마친 김 전 회장은 이날 8시 40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계열의 자켓을 입은 김 전 회장은 포송줄과 수갑을 찬 채 검찰 수사관 등에 둘러싸여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저 때문에 회사(쌍방울그룹) 사람들이 상처받았다”며 “검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관련 혐의를 부인하냐는 질문이나 어떤 부분을 성실히 조사 받을지 등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태국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전 회장은 “이재명씨는 전화나 이런 거 한 적 전혀 없고, 전화번호도 알지 못한다”며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황제 도피 의혹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하며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곧장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이 한국 국적기에 탑승한 만큼 비행기 탑승과 동시에 미리 발급해둔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48시간의 긴급 체포영장 시한 만료 전에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