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미래를 고려한 선택” 사실상 고수
인천 용현·학익 개발사업을 둘러싼 시행사 ㈜DCRE와 인천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티오씨엘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인천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7일 인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열린시장실’에서 박영선 시티오씨엘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은 “아파트 분양 이전에 해결해야 할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문제를 지금 협의하는 것은 입주자들에게 10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주 전까지 방음시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방음터널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A씨는 “주민들은 시와 사업체의 갈등에 희생 당하고 있다”며 “다른 단지의 입주가 늦어질수록 학교 등의 문제가 불거질텐데 책임 질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시는 장기적인 관점에 비추어 볼 때 대심도터널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제2경인고속도로를 지금의 시점에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닌, 훗날 후회하지 않을 방안을 고민하려는 것”이라며 “시는 개발사업과 관련한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은 이 곳에 1~2년 살겠다는 마음으로 분양을 받은 것이 아닐 것”이라며 “대심도터널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우려하는 소음 등 안전 문제는 철저히 전문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또 유 시장은 앞서 입주예정자들이 시민청원을 통해 언급한 학교 배치와 공원 및 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학교와 그랜드파크 조성, 학익역 신설 등 약속한 기반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늦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시는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나들목(IC)~학익분기점(JC) 구간의 지하 대심도터널이 필요하다며 용현·학익 개발사업의 시행사 ㈜DCRE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11월 시민청원에서 시의 대심도터널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빠른 시일 안에 시의 대심도 터널 방침에 대해 감사원 주민감사와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중앙행정심판위원회와 감사원에 시 행정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행정심판과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시와 시행사의 고래싸움에 주민들 등만 터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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