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UAE와 협력 대폭 강화 기대"...두바이 통치자, 긍정적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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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왕실공항에서 다보스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스위스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3박 4일 동안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1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두바이에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와 만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무함마드 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을 기리며 “한국과 UAE가 양국 협력은 물론 인류의 공통 관심사에 관해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한국과 두바이의 발전상을 각각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이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해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우주, 디지털, 그린 테크놀로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UAE와 협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무함마드 부통령 겸 총리는 “그동안 한국 기업이 두바이의 건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두바이 발전에 기여한 만큼 앞으로도 두바이의 주요 경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 양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15일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다음날 나온 공동성명에는 앞서 무함마드 대통령이 밝힌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한국투자 약속이 명시됐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UAE의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이러한 가시적 성과 외에 양 정상 간 유대를 굳건히 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비롯해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바라카 원전 방문 일정 등에도 동행하며 유대를 쌓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UAE 방문을 계기로 양 정상 간 임석하에 13건, 한·UAE 비즈니스포럼 계기 24건 외에 개별적으로 11건의 양해각서(MOU)까지 총 48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촘촘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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